▲ 서산 송곡서원 향나무 <사진제공 문화재청>

문화재청이 충청남도기념물 제170호인 ‘서산 송곡사 향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천연기념물로 승격되면서 명칭도 ‘서산 송곡사 향나무’에서 ‘서산 송곡서원 향나무’로 변경했다.

서산 지역에 최초로 건립된 송곡서원에 위치한 향나무는 서원 입구 왼쪽 1번목과 오른쪽 2번목을 마주 보도록 식재한 형태다. 두 그루의 향나무는 태극음양 사상으로 ‘둘’이라는 숫자는 음과 양, 하늘과 땅, 남과 여, 명과 암 등 우주 만물의 이치를 형상화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 같은 배치는 서원이나 향교, 사당, 재실 등 제례공간에 널리 쓰이며, 당시 학문 탐구의 표상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식재 유형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산 송곡서원 향나무는 식재 유형이 특이하고 규모가 크며 형태도 뛰어나지만, 송곡서원과 오랜 세월을 함께 한 역사의 산물이라는 점에서도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큰 노거수이다.

문화재청은 ‘서산 송곡서원 향나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기간과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