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원생활자의 열두 달글|글‧그림 오경아 가든디자이너|궁리 펴냄|264쪽|2018년 3월 15일|값 2만 원

[한국조경신문 이수정 기자] 강원도 속초에서 정원학교를 운영하면서 정원을 가꾸는 오경아 가든디자이너의 새책 ‘정원생활자의 열두 달’은 지은이의 전작 ‘정원의 발견’ 실천 편에 해당한다.

‘정원의 발견’이 정원공간에 대한 원론적 탐구였다면 이 책은 오랜 경험을 통해 정원생활자가 부닥치는 갖가지 문제들에 도움을 주고자 한 가드닝 수업서다. 그동안 정원문화가 확장되었다지만 대중적인 가드닝 서적이 부족한 편이었다. 이러한 현실적 요구에 따라 지은이는 일반인들이 일상 정원에 적용할 수 있는 책을 구상하게 됐다.

모두 12장으로 구성된 책은 관리가 까다로운 장미 가지치기부터 화단과 텃밭 관리, 씨앗 수확과 보관법, 잡초 제거, 지지대 세우기, 울타리 손질, 실내화분 관리까지 달마다 해야 할 가드닝을 지은이가 직접 그린 삽화를 통해 생생하게 소개하고 있다. 꽃, 잎, 작물의 정보는 물론 화단설계까지 정원 아이디어도 충실히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정원이 없는 도시인들을 위해 실내정원 가드닝 꼭지인 ‘손바닥 가드닝 노트’를 구성함으로써 누구나 손쉽게 실내식물을 키울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덧붙여 동서양의 가드너들이 전수한 오래된 정원의 지혜도 유용하다.

“정원을 잘 가꾸려면 정원 일을 취미로 여기기보다는 생활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어쩌다 시간이 나서 정원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원 일을 규칙적인 생활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는 것이 정원을 가장 잘 가꾸는 요령이 된답니다”라는 지은이의 당부처럼 다가오는 봄 집안일 하듯 자연스럽게 데일리 가드닝에 도전해 볼 것을 권하고 있다.

 

지은이 오경아
정원 설계회사 오가든스를 설립하며 가든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현재 속초에 자리한 ‘오경아의 정원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방송작가 출신으로, 2005년부터 영국 에식스대에서 7년 동안 조경학을 공부하며 정원 디자인과 가드닝에 대한 내밀한 이야기들을 전해 왔다. 정원을 잘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식물에 대한 이해가 먼저라는 것을 깨닫고 세계 최고의 식물원인 영국 왕립식물원 큐가든의 인턴 정원사로 1년 간 일했다.

지은 책으로 ‘정원의 발견’, ‘영국 정원산책’, ‘정원생활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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