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삼덩굴

잡초는 “인간의 활동 방해하는 푸성귀”라고 정의하곤 한다. 그러나 인간의 목적에 따라 불필요하게 제거되는 잡초는 뛰어난 기능성 식물이다.

벌거벗은 토양을 보호해주고 비옥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잡초는 정원사에게 토양의 상태를 알려주기도 한다. 여뀌나 쇠뜨기 같은 잡초는 과일나무가 자라기에는 너무 습한 땅임을 알려주는 기준이 된다. 고사리나 은물싸리, 돼지풀이 자라고 있다는 것은 산성토양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흰꽃장구채나 오이풀이 보인다면 그곳의 토양은 알카리성이다. 그리고 잡초는 야생동물에게 중요한 먹이와 서식지 공급하는데, 봄에 풍부한 잡초를 먹고 사는 곤충은 새들에게 중대한 양식이 된다.

잡초연구가 변현단 씨드림 대표는 “인디언 사회에는 잡초라는 말이 없다…잡초가 살아남는 방식은 잡초가 경작물로 되고 다른 것이 잡초가 된다는 선택적 가치에 의한 것이다…야생의 잡초는 생명력이 강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을 독식하지는 않는다”며, 경쟁하지만 독식하지 않는 것이 잡초에게도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한 잡초를 이용해서 잡초를 억제하는데 잡초를 이용한 풀멀칭 통해 잡초를 막는 것이다.

정원과 텃밭의 골칫덩이지만 토양 중화, 미생물 서식, 토양에 양분 제공 등 잡초의 순기능을 알면 보는 눈도 달라진다.

환삼덩굴을 비롯해 쇠뜨기, 망초, 쇠비름, 명아주, 별꽃, 소리쟁이 등 봄부터 돋아나는 잡초와의 전쟁을 앞두고 잡초를 활용한 요리법을 소개한다.  

▲ 소리쟁이
▲ 뱀딸기

▲환삼덩굴 : 초봄 어린 잎으로 만든 샐러드는 독특한 향이 일품이다. 5월부터는 쌈으로 먹기도 한다. 여름이면 절임으로 만든다.

▲피 : 단백질과 지방이 많지만 소화율이 떨어지지만 일본에서는 밀가루와 섞어 빵으로 만들거나 밥을 지어 먹는다.

▲소리쟁이 : 칼로 베어낸 후 된장국을 끊이면 시래기국보다 맛있다. 뿌리도 인삼과 흡사한데 항균제로도 좋다.

▲쇠뜨기 : 어린 순 뱀밥을 이용해 조리한다. 끊는 물에 뱀밥을 데쳐 나물로 먹는다. 또한 황토빛 쇠뜨기를 꽃차로 만들어마실 수도 있다.

▲뱀딸기 : 주로 어린잎을 먹지만 여름에서 초가을까지 잎과 줄기, 뿌리를 모두 채취해 말려 달인 후 마신다. 후두염이나 기관지염에 좋다.

▲별꽃 : 나물로 먹은 후 남은 별꽃은 생즙을 만들어 약한 불로 졸여 햇볕에 말려 가루로 만든다. 장에 이로운 균을 만들어 비타민 B 흡수를 돕는다.

▲닭의장풀 : 대나무 잎처럼 생긴 부분을 잘라 소금물에 데쳐 양념한다. 여름에 피는 꽃은 화전을 하고 꽃차로 만들기도 한다. <자료제공 변현단>

▲ 별꽃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