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가을이 무르익을수록 즐거운 한국조경신문 뚜벅이투어 10월 코스가 합천군에서 진행되었다. 참가자마다 즐거운 추억을 가지고 가고 또 에피소드를 낳고 또 낳은 유래없이 즐거운 답사였다는 후문인 이번 투어는 (주)한울스포츠잔디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남명 조식 선생 생가부터 (주)한울스포츠잔디의 잔디농장 견학과 해인사 소리길 걷기로 이어지는 코스는 가을과 자연, 조경과 식도락이 조경인들을 친목과 단합으로 이끌기에 충분했다.

남명 조식 선생 생가지

우선 먼저 들른 조식선생의 생가지는 1995년 5월 2일 경상남도기념물 제148호로 지정되어 보전되고 있다. 조식은 성리학에 전념했으며 의(義)와 경(敬)을 존중하고 아는 것을 실천하는 선비 정신을 강조했다. 그가 타계한 지 20년 후인 1592년(선조 25)에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그의 제자인 정인홍·곽재우·조종도·오운·이로 등 10여 명이 의병장이 되어 의병을 일으킴으로써 비로소 그의 가르침이 훌륭했음을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재건된 이곳은 고태미는 떨어지지만 정신적인 가치가 우수한 곳이라는 것이 합천을 소개하기 위해 여행팀을 손수 인솔한 윤정호 (주)한울스포츠잔디 대표이사의 설명이다. 조식 선생 생가지에서 포토타임과 학습타임을 가진 참가자들은 윤정호 대표이사가 제공한 정원 연꽃인연의 연잎밥 점심을 즐겼다. 여행의 구성이나 제공되는 식사에 참가자들은 벌써부터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며 투어를 이어나갔다. 식사 후 방문한 곳이 이번 여행의 주요코스인 (주)한울스포츠잔디의 잔디농장 및 사옥이다.

한울스포츠잔디농장

한국형 잔디에 닥친 미래의 위기인 기후 변화. 그것을 (주)한울스포츠잔디는 대비하고 있었다. 이학박사이자 잔디박사로 알려진 윤정호 대표이사의 강좌가 푸른 잔디밭에서 이어졌다. 국내 잔디산업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급성장 했고, 이때 한지형 잔디의보급도 이루어졌다. 생육에 적합한 잔디의 육종을 위한 갖가지 시련과 노력에 대해 여행팀은 몸소 배울 수 있었다. 카펫과 같은 잔디를 밟으며 다양한 품종과 신기술을 엿보았다.

이어 해인사 소릿길을 걸으면서 가을 계곡의 시원한 물소리를 등지고 삼림욕을 하며 담소가 이어졌다.

저녁식사까지 동행했을 뿐만 아니라 식사 및 입장료를 지원한 윤정호 대표이사는 “합천을 알리고 싶고 이렇게 먹을거리와 볼거리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꼭 다시 한 번 들러주십시오. 그리고 잔디를 알릴 수 있는 기회도 얻은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이번 뚜벅이 투어에 새롭게 합류한 회원들도 있지만 매번 참여하는 고정 회원이 대부분이라 회원들은 돌아오는 차 안에서 스스럼없이 돌아가며 소감을 발표했다. 다음 코스인 평창을 벌써부터 예약하는 회원도 있어 뚜벅이 투어의 인기는 오래도록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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